국내맛집

망원 공중제비 안주가 기가막힌 술집 추천 (애완 동물 동반 가능)

발통이 2025. 2. 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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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말파티로 다녀온 망원동 신상 술집, 망원 공중제비

친구가 먼저 방문했다가 안주가 아주 맛있다며 연말파티는 이곳에서 하자고 해서 예약없이 방문을 했다. 내부는 약간 학교 책상과 의자 그리고 바닥도 학교 같은 느낌인데 뭔가 아늑함이 있던 망원동 술집이다.

 

짙은 고동색의 문으로 되어 있어서 밤에는 자칫 지나칠 수 있는 곳이니 공중제비 간판이 보인다면 문을 잘 확인할 것! 

저 문은 친구들이 열고 들어간 상태라 열려있는 건데 원래는 닫혀있는거라 처음엔 모르고 지나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원동 술집 공중제비는 생각보다 테이블이 많아서 그리 좁은 느낌은 전혀없었다. 다만 화장실이 굉장히 좁아 가게 내부에서 손을 닦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겨울에 손만 닦고 싶을 땐 화장실을 가지 않아서 좋기도 했다. 

 

공중제비 메뉴 생각보다 다양해서 놀랐다. 어떤걸 먹어볼까 고민했는데 먼저 먹은 사람으로서 리뷰를 하자면 공중제비는 음식의 양이 좀 적은 편이라 2명이 간다면 3개를 시켜야 배가 찰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많이 먹는 친구들이 아닌데도 4명이 가서 4개의 메뉴를 시켰더니 조금 양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근데 집에 들어가는 길에 디저트 먹을 배를 남겨가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닭전골 26,000원 세상에 태어나서 닭전골이라는 메뉴는 처음 본다. 미리 초벌되어 있는 닭과 각종 채소가 들어가 있고 그 밑에는 육수가 자박자박하게 깔려 있었다. 일단 사진으로만 커보이는 것이지 냄비 자체가 굉장히 작았다. 

근데 뭐야? 이거 왜 맛있지..? 닭전골이라길래 뭔가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샤부샤부의 맛이면서도 닭곰탕 같은 맛이면서도 아무튼 생각보다 감칠맛이 나면서 맛있어서 놀랐고 닭도 비리지 않고 심지어 부드럽기까지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칼국수 추가(+4,000원)를 했는데 면이 생면이라 금방 익어서 좋았고 밀가루 맛이 많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육쌈 메밀면 19,000원 생메밀면에 직화 불고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기름을 넣어 만든 육쌈 메밀면! 

약간 일반적인 술집 안주에 질렸다면 공중제비에 오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인데 메뉴들이 다 알법한 재료를 사용해서 익숙한데 맛에서는 또 유니크함을 가져오기 때문에 술을 좋아하는데 안주에 대한 입맛이 고급이신 분께 공중제비를 적극 추천한다.

근데 공중제비는 음식 나오는 속도가 좀 느린 편이라는 것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육쌈 메밀면 너무 맛있게 먹었다.

 

탄탄두부 19,000원 구운 두부 위에 간 고기? 여기서는 고기 소보로라고 표현했는데 그걸 얹고 참깨마라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는 메뉴이다. 일단 메뉴만 봤을 때 이것도 처음 보는 메뉴였다. 그리고 내가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메뉴인데 가장 맛있었던 메뉴였다. 참깨마라소스라 맵지도 않고 고소함이 올라왔고 그 고소함을 고기 소보로가 더 해줘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 메뉴를 시킬 땐 소스를 좀 많이 달라고 요청하는 걸 추천한다. 소스가 킥이다 킥.

 

고기국수 15,000원 정식 메뉴판이 아니고 그냥 포스트잇에 붙여져 있던 고기국수. 가장 보편적인 맛이었는데 나쁘지 고기의 쿰쿰한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았던 메뉴다. 특히 같이 주는 다진고추를 넣어서 먹으면 칼칼하게 먹을 수 있어서 고기국수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어 좋았다. 그래도 고기국수는 공중제비에서 팔고 있는 메뉴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양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동학 1957 가격은 얼마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맛있었던 청주. 과하게 달지 않은데 달달함이 있어 술을 잘하지 못하는 분들도 마시기 좋은 술이었다. 도수는 13도인데 13도까지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달아서 그런 것 같은데 청주라서 목넘김도 가볍고 좋았다. 공중제비에서 잘나가는 술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미 좋아하는 분들이 꽤나 많은 술이었다.

 

밑반찬으로 주는 오이지도 굉장히 맛있었다. 술집은 대체적으로 짠편인데 여기는 짜지 않아서 좋았고 단순히 그냥 술집이 아니라 감성주점이라는 말이 진짜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용한 편이라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도 좋을 것 같다. 소개팅하기 적합한 장소라고 보기엔 좀 애매한데 두번째 만남 정도는 여기와서 좋은 분위기에서 술 마시면 더 감정이 좋아질 것 같은 느낌?

 

무엇보다 공중제비에는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 새우가 있다. 새우는 사람을 엄청 좋아하는데 심지어 새로온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 뒤에 다른 손님이 들어오면 그 손님을 더 좋아함 ㅋㅋㅋㅋ 장사 잘하네 ~~~~~~

망원동 감성술집을 찾는 분들, 혹은 망원동에서 좀 특별한 술집을 찾는 분들께 망원 공중제비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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